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마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한 문장을 쓰기 위해 몇 시간을 고민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완벽한 문장을 한 번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거칠고 투박한 문장을 쓰고 이를 다듬어 나가는 방식으로 글을 완성했다. 그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 역시 초고를 쓸 때는 지금 우리가 아는 형태와 많이 달랐다. 헤밍웨이는 한 인터뷰에서 "최초의 초고는 언제나 형편없다(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라고 말했다. 이는 글쓰기를 잘하려고 지나치게 애쓰기보다는, 일단 쓰고 나서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많은 초보 작가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한 문장을 붙잡고 끝없이 고민하다가 결국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잘 쓰려고 애쓰는 것이 오히려 글쓰기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면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떤 작가는 한 페이지를 쓰는 데 며칠이 걸리고, 어떤 작가는 첫 문장에서 멈춰버려 결국 한 문단도 완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글쓰기는 조각 작품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거친 돌덩이 같을지라도 다듬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점점 형태를 갖춰 나가는 것이다.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면 아예 시작조차 할 수 없고, 창작의 즐거움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너무 잘 쓰려고 하면 글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독자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감정을 담기보다 논리적으로만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모든 문장을 문학적으로 세련되게 만들려다 보면, 인물의 생생한 대화나 자연스러운 흐름이 사라질 수 있다. 때로는 거친 초고가 진짜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것이 후에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도 초고 단계에서는 절대 문장을 다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2,000단어를 목표로 글을 쓰며, 이 과정에서 문장의 세부적인 표현보다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초고가 완성된 후에야 수정 작업을 통해 글을 정제한다. 이처럼 완벽한 글은 한 번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수정과 보완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단 쓰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거친 초고라도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이란 초고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솔직하고 진솔한 글을 쓰고, 이후에 이를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헤밍웨이가 강조했듯이, 처음 쓰는 글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처음부터 너무 잘 쓰려고 하면 글쓰기가 힘들어지고, 창작의 즐거움을 잃을 수 있다. 스티븐 킹처럼 초고를 거칠게 쓰고, 이후에 다듬는 것이 더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쓰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잘 쓰려고 애쓰지 말고, 먼저 한 문장을 써 내려가라. 그 문장이 거칠든, 어색하든 상관없다. 모든 위대한 글은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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