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주제가 강한 글을 만든다
어니스트 조지 오웰는 생전에 "글을 잘 쓰는 법은 간단하다. 단순하고 분명하게 쓰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의 글은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하고, 단 하나의 핵심적인 주제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이런 글쓰기 방식 덕분에 조지 오웰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갈래로 주제가 분산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명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만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글을 쓰는 방법이다.
단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중간에 불필요한 이야기가 삽입되거나, 초점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만을 밀고 나가면 독자는 글의 흐름을 따라가기 쉬워지고, 글쓴이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고픈 마음』을 쓴 가즈오 이시구로는 단 한 가지 주제, 즉 ‘기억과 망각’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소설을 구성한다. 이 덕분에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둘째,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여러 주제를 한 글에서 다루려다 보면 어느 하나도 충분히 탐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깊이 없는 글은 쉽게 잊히고 만다. 한 가지 주제만을 고수하면 더욱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강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가 한 인물이나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주제를 철저히 파고들 때 비로소 독자는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다.
셋째, 독자가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 독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파악하려 한다. 만약 글이 여러 갈래로 퍼지면 독자는 혼란을 느끼고, 결국 글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명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도 그의 논픽션에서 항상 단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다양한 사례로 뒷받침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티핑 포인트』에서는 ‘작은 변화가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여러 사례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독자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저자의 메시지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지 오웰의 글이 지금도 강렬한 힘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단순함과 명확함 때문이다. 그는 항상 단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쓰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다. 글쓰기는 독자와의 소통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단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깊이 있는 글은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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