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의 기술

꾸밈 없이 전달하라

책쓰기의 기술 2025. 3. 1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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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미국 뉴욕의 한 신문사에서 신입 기자가 들어왔다. 그의 이름은 윌리엄 셰퍼드였다. 당시 신문 업계에서는 화려한 문장과 복잡한 표현이 능력의 척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셰퍼드는 달랐다. 그는 짧고 간결한 문장과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그의 글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점 그의 문장이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이러한 스타일을 유지하며 기자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글을 쓰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전달력이다. 불필요한 수식과 장황한 표현은 독자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글의 본질을 가릴 뿐이다.

책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문장을 꾸미지 않는 것이다. 많은 초보 작가들은 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려운 단어나 지나치게 긴 문장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독자를 지치게 하고 핵심 전달을 방해한다. 좋은 글은 독자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장을 화려하게 꾸미려는 시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황혼이 깔리는 하늘 아래, 나뭇잎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연신 춤을 추었다."

이런 표현은 시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굳이 이렇게 길게 쓸 필요 없이 "해 질 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렸다."라고 하면 충분하다. 불필요한 수식을 덜어내면 독자는 내용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원칙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지 오웰은 『정치와 영어』라는 에세이에서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문장을 쓸 때 항상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 '어떤 문장에서 단어를 줄일 수 있다면 반드시 줄여라.' 이러한 원칙 덕분에 그의 글은 명확하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한국 문학에서도 간결한 문체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작가가 있다. 박완서의 초기 작품들은 비교적 화려한 문장을 구사했지만, 점점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으로 변해 갔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그녀는 군더더기 없이 삶의 단면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독자들은 문장의 겉모습이 아닌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시 셰퍼드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는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였다. 그의 글은 단순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그 속에는 강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는 작가가 문장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점은 독자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문장이 화려할 필요는 없다. 단순한 문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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