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의 기술

나를 이야기하는 기술: 콘텐츠 시대의 책쓰기

책쓰기의 기술 2025. 4. 2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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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진행된 '나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에 참가한 한 직장인은 SNS에 특별한 활동이 없었고, 블로그에는 간헐적으로 글을 올릴 뿐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그는 ‘퇴근 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그 책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기록한 에세이였지만, 소소함 속의 진정성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3쇄 인쇄를 기록했다. 이 사례는 콘텐츠가 중심이 된 시대에서 '나'라는 존재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콘텐츠로 만들고, 그것을 책이라는 완성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오늘날은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이다. SNS,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는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더 나아가 그것을 가공하여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콘텐츠화의 시선’이 필요하다.

이 시선은 우리의 사소한 경험을 이야기로 바꾸는 힘을 제공한다. 앞서 언급한 직장인은 퇴근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았다. 그는 단순히 커피를 마신다고 적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이 하루의 긴장을 풀고 자신을 돌보는 루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커피의 향기, 조용한 음악, 창밖의 풍경 등 그 순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가 그 장면을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 이는 단순한 경험이 어떻게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일관된 메시지와 시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책은 하나의 콘텐츠로 완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읽는 이로 하여금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퇴근 후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썼던 이 직장인은, 요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상의 순간들을 통해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다. 이 메시지가 중심축이 되었기에 글은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책이라는 완성된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할지, 어떤 구조로 전개할지, 예상 독자는 누구인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례 속 인물 역시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뒤, 글쓰기 코치를 만나 자신의 콘텐츠를 점검받고, 전체 구성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은 글을 쓰는 능력보다 중요한 자기 인식과 방향 설정의 시간이 되었다.

콘텐츠 시대의 책쓰기는 더 이상 전문가나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직장인의 사례처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경험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시선을 바탕으로 한 일관된 메시지와 명확한 기획이 있다면, 누구나 책이라는 형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세상과 공유할 수 있다. 퇴근 후의 커피 한 잔처럼 작은 일상도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는 책이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콘텐츠 시대의 책쓰기가 가진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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