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니즈를 파악하라
얼마 전, M기업의 한 마케팅 담당자와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마케터로서 일하는 것에 대한 후배들의 질문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후배들이 자주 묻습니다. '마케팅을 잘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이 질문은 참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반대로 묻습니다. '왜 마케터가 되고 싶으세요?'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창의적인 광고를 만드는 게 좋아서요'라거나 '마케팅이 재미있어 보여서요'라는 답변이죠. 솔직히 이런 답변은 좀 당황스럽습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런 답변을 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실제로 마케팅 캠페인이 어떻게 기획되고 진행되는지, 마케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기업 내 마케팅 부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든요."
이렇듯,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마케터가 될 수 없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저 평범한 직원에 지나지 않게 된다.
책을 쓰는 일도 이와 유사하다. 저자가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독자의 니즈와 궁금증을 알아야 책을 통해 그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초보 저자들은 독자의 니즈를 알아내기보다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책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불필요한 요소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결과로 출판사로부터 "다른 출판사에 의뢰해보세요"라는 거절 메일을 받게 된다.
A출판사의 사례를 들어보자.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게 아니라, A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출판사는 참신한 기획과 독특한 주제의 책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출간한 책들은 매번 눈길을 끌며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문화타임즈>의 기자 박현수는 'A출판사가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그 비결'이라는 주제로 A출판사를 취재한 적이 있다. 그는 그 출판사의 특징을 이렇게 묘사했다.
"회사 입구에는 모든 직원의 목표가 적힌 사명선언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게 책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A출판사는 2010년에 설립된 후 《세상을 바꾸는 작은 습관》, 《내가 선택한 길》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빠르게 출판계에서 자리 잡았다. 불과 몇 년 만에 베스트셀러를 다수 출간한 비결이 무엇일까? 박 기자는 출판사 직원들에게 그 비결을 물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답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기획자입니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각자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더해져 하나의 책이 완성됩니다."
박 기자는 또 이렇게 전했다.
"모두가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한 권의 책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특히 《세상을 바꾸는 작은 습관》을 가장 인상 깊은 작업으로 꼽았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는 작은 변화와 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고, 이를 적절히 반영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결국, 이 출판사의 성공 비결은 전 직원이 독자의 관심사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책을 기획하는 데 있었다. 마찬가지로 저자도 독자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이해할 때,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책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저자들이 보내온 원고를 검토할 때, 이 책이 독자들의 시간을 투자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독자가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죠."
독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책 쓰기의 첫 과정이자, 성공의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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