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의 기술

첫 문장, 일단 시작하라

책쓰기의 기술 2024. 10.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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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데 있어서 첫 문장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이 맴돌지만, 실제로 글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도 몇 줄밖에 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 문장을 쓰는 어려움은 비단 초보자들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전문 작가들조차도 이 과정을 힘들어한다. 미국의 유명 작가 E.B. 화이트 역시 “완벽한 글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완벽한 고쳐 쓰기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쓴 《스튜어트 리틀》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는 한 번에 완벽한 글을 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퇴고 과정을 통해서 글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첫 문장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은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충분한 고민과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 다양한 정보가 준비되어 있으면 첫 문장을 쓸 때 막막함이 줄어들고 자신감도 생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밍웨이 역시 “모든 초고는 걸레와 같다”라고 말하며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말은 다소 직설적이지만, 첫 초안은 언제나 완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헤밍웨이는 신문 기자 출신답게 간결한 글쓰기를 중시했으며, 퇴고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고 명료한 문장으로 글을 완성해나갔다.

첫 문장 쓰기가 난감할 때, 다른 저자들의 첫 문장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는 “어느새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로 시작하며, 공지영의 《도가니》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라는 문장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는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이 다시 사람을 이끈다”라는 첫 문장이 이야기를 여는 방식이다. 이처럼 첫 문장을 쓸 때는 지나치게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과거에는 첫 문장을 완벽하게 쓰기 위해 고민했지만,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첫 글쓰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작가 스티븐 킹은 그의 저서 《On Writing》에서 첫 문장을 쓰는 것과 글쓰기 과정에 대한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

첫째, 일단 시작하라!

스티븐 킹은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망설이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쓰기 시작하며,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 꾸준히 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은 쓰면서 고치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둘째, 초고는 절대 완벽하지 않다

킹은 첫 초안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초고는 무질서하고 거친 상태가 될 수밖에 없으며, 그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일단 초고를 완성한 후 퇴고를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구하라

킹은 자신이 쓴 글을 완성한 후 아내와 친한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독자의 시각에서 글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만의 시각에 갇혀 있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드백을 통해 글의 약점을 발견하고, 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나은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스티븐 킹의 이 조언들은 첫 문장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첫 문장은 가볍게 쓰되, 고쳐 쓰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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