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의 기술

초고의 힘 : 걸작은 미완성에서 탄생한다

책쓰기의 기술 2024. 10. 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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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에 있어 변함없는 진리가 하나 있다. 수십만에서 수백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도 처음에는 형편없는 초고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만약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민망한 초고가 없었다면, 현재의 베스트셀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렵더라도 초고 완성에 집중해야 한다.” 초고가 어딘가 부끄럽고 미완성처럼 느껴지더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초고를 끝까지 쓰는 것이다. 초고가 완성되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수정을 거치면 훌륭한 원고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R. 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살펴보자. 이 시리즈는 초기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첫 권을 출간할 때만 해도 판타지 소설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으나, 마틴은 꾸준히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며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초고를 작성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리고 그 이후의 수정을 거치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완성도 높아졌는지를 설명한 바 있다. 《얼음과 불의 노래》는 복잡한 세계관과 수많은 인물들을 다루다 보니, 초고에서부터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글을 쓸 때마다 생각이 바뀌고, 스토리를 처음 계획한 대로 쓰지 못할 때도 많았다"며 초고 작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초고를 완성한 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야 했으며, 하나의 장면을 수십 번씩 다시 쓰기도 했다고 한다. 마틴은 철저한 수정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글을 쓰며, 여러 번의 수정 끝에 오늘날의 걸작을 완성했다. 만약 그가 "내 글은 형편없어, 더 이상 쓸 수 없어"라고 포기했다면, 오늘날의 베스트셀러는 없었을 것이다. 작가로서 중요한 덕목은 꾸준함이다. 마틴 역시 "자신의 글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수정하지 않는 작가는 작가로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수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 작가를 살펴보자. 그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글을 써왔고, 끊임없이 최종 심사에서 미끄러지던 무명 작가였다. 그의 장편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을 때, 그는 상금 1억 원을 받으며 작가로서 인정받았다. 그 역시 초고를 쓰는 데 1년이 걸렸고, 다시 그 초고를 수정하는 데 또 1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초고의 중요성과 끊임없는 수정의 가치를 깨달았다.

이들 작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형편없는 초고에서 출발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정하고 보완해 뛰어난 작품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들이 초고 단계에서 좌절하고 "내 글은 너무 형편없어, 출판될 수 있을까?"라고 포기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초고가 있다는 것 자체가 더 나은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고를 다듬는 과정은 작가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초보 작가들은 종종 초고를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진정한 작품의 탄생은 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이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이로 인해 작품의 질이 높아지고,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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