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는 때때로 독이 된다. 미국의 유명 작가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자신의 저서에서 완벽주의가 창작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저항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집필할 때마다 ‘완벽하지 않으면 내놓을 수 없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원고를 끝없이 수정하고 미루다가 몇 년씩 책을 출간하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그가 이를 극복하고 완벽주의를 버리자 비로소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되었고, 결국 『게이트웨이(The War of Art)』 같은 명저를 남길 수 있었다. 이는 작가뿐만 아니라 책을 쓰려는 모든 이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완벽주의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글을 완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완벽주의는 책을 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발목 잡는다. ‘더 좋은 문장을 써야 한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원고를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단 초고를 완성하는 것이다. 초고가 있어야 비로소 수정도 가능하고 발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완벽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초고조차 끝내지 못하고 끊임없이 같은 문장을 고치며 시간을 허비한다. 그 결과, 책 한 권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몇 문장만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완벽주의가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창작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쉽게 좌절한다. 이는 결국 창작의 동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아티스트의 길』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 역시 창작에서 완벽주의는 가장 위험한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라도 일단 써야 한다’고 말하며, 창작자는 스스로를 믿고 계속해서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작가들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단 써 내려가면서 다듬는 방식을 따른다.
출판된 많은 책들은 초고 단계에서는 결코 완벽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원고가 초고 단계에서는 어수선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는 원고를 완벽하게 만들려는 강박을 버리고 꾸준히 수정과 보완을 거쳐 마침내 작품을 완성한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초고를 마무리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완벽주의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쓰기’다. 작가들은 ‘더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나쁜 글이라도 써야 한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완벽한 문장을 고민하는 대신, 꾸준히 글을 쓰고 점진적으로 다듬어 나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전략이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첫 번째 원고는 형편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다.
스티븐 프레스필드가 완벽주의를 버리고 창작의 흐름을 되찾았듯이, 책을 쓰는 사람들도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지나친 자기 검열과 높은 기대치는 글을 멈추게 할 뿐이다. 완벽한 책을 쓰려 하기보다, 꾸준히 글을 쓰고 발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책을 완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완벽하지 않아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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