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는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독자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여운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에필로그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거나, 독자에게 던지고자 하는 질문을 제기하며, 때로는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배경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책의 에필로그를 잘 작성하면 독자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그 책을 기억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필로그의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에필로그에서 다뤄야 할 내용
에필로그는 책의 장르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후일담이나 이야기의 결과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할 수 있으며, 비소설의 경우는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에 대한 저자의 최종적인 생각이나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소설의 에필로그: 이야기가 끝난 후의 주인공이나 세계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서, 독자가 느낄 수 있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열린 결말의 소설에서 에필로그는 다음 이야기로 연결될 가능성을 암시하거나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준다.
예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의 에필로그는 주인공의 알츠하이머 병이 심화된 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묘사하면서, 독자가 주인공의 기억을 믿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처럼 열린 결말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에필로그가 활용될 수 있다.
비소설의 에필로그: 저자가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에 대한 최종적인 생각을 공유하거나,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독자와의 소통을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예시: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의 에필로그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저자의 비전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에필로그의 구조와 흐름
에필로그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단계로 나뉠 수 있다.
시작: 책 전체에서 다루었던 주제나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하며, 에필로그의 문을 연다. 이 부분은 독자에게 책의 주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간: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작가의 생각이나 주인공의 후일담, 혹은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를 담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무 새로운 내용을 도입하기보다는 이미 언급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이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마무리: 독자가 책을 덮으며 남길 수 있는 여운을 제공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독자가 책의 마지막 순간까지 감정적, 지적 충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예시: 신영복의 『담론』에서는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학문적, 철학적 고민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안한다. 이 에필로그는 독자에게 학문적 탐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에필로그는 책의 결말을 마무리하고 독자와의 마지막 소통을 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중요한 것은 독자가 책을 덮고 나서도 그 내용과 감정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후일담이나 이야기가 끝난 후의 상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비소설에서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재확인하고 저자의 마지막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에필로그를 구성할 수 있다. 에필로그 작성은 단순히 이야기를 끝맺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의 깊은 연결을 지속하는 역할을 해야 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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