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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기술

완벽한 초고는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탈고 비법

by 책쓰기의 기술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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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이들에게 '초고'라는 단어는 막막함과 설렘을 동시에 안긴다. 하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조차 완벽한 초고로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고 단언하며, 초고의 미완성과 불완전성을 당연시했다. 초고는 거칠고 미완성인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다듬는 과정에서 비로소 빛나는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런 탈고의 과정은 단순히 문장을 수정하는 작업이 아니라, 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예술적 여정이다.

초고의 본질과 탈고의 중요성

초고는 시작에 불과하다. 초고의 본질은 작가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데 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의 초고는 종종 무질서하고 산만하다. 탈고는 이를 정리하고 다듬어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되는 메시지로 바꾸는 과정이다. 탈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헤밍웨이를 들 수 있다. 그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마지막 페이지를 서른아홉 번 수정하며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간결하고 강렬한 문장은 탈고라는 끈질긴 작업에서 비롯되었다. 존 어빙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 인생의 절반은 고쳐 쓰는 작업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탈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고를 통해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념했다. 탈고는 단순히 문법이나 어휘를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독자가 책을 읽으며 이해하기 쉽고 몰입할 수 있도록 글의 흐름을 조정하고, 필요 없는 요소를 제거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말한 것처럼 "완벽함은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제거할 것이 없을 때 도달한다"는 점에서 탈고의 본질을 알 수 있다.

탈고의 단계와 전략

탈고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탈고 과정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전체적인 검토

우선, 초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큰 틀에서의 문제를 파악한다. 글의 방향이 주제와 일치하는지, 흐름이 매끄러운지를 살핀다. 이 단계에서는 독자의 관점에서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탈고를 "치우는 작업"이라고 표현하며, 간결함과 명확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장식을 모두 제거해 "뼈처럼 깔끔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2. 세부적인 수정

문장과 문단을 세밀히 검토하며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나 반복적인 문구를 다듬는다. 이 단계에서는 사례의 적합성도 점검해야 한다. 불필요하거나 겹치는 사례는 제거하거나 대체하며, 문맥과 맞지 않는 부분은 수정한다. 이 과정에서 원고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귀로 들으면 눈으로는 놓칠 수 있는 비논리적인 흐름이나 어색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3. 최종 점검

마지막으로, 오타와 문법 오류, 그리고 글의 일관성을 확인한다.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지, 글의 톤이 일정한지를 검토하며 마무리한다. 이 단계는 글의 최종 완성도를 결정짓는 작업으로,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야 한다.

작가의 유형과 탈고 방식

작가의 성향에 따라 탈고 방식도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초고를 작성할 때부터 꼼꼼하게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탈고는 주로 세부적인 교정에 집중하면 된다. 반면, 아이디어를 우선 빠르게 풀어내는 유형의 작가들은 초고 이후 탈고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글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자신에게 맞는 탈고 방식을 찾는 것이다. 모든 작가가 동일한 방법으로 글을 쓰고 다듬는 것은 아니다. 탈고는 단순히 기술적인 작업이 아니라, 작가가 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다듬는 과정이기도 하다.

완벽한 초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초고는 글쓰기의 시작점이며, 탈고를 통해 그 초안은 완성작으로 변모한다. 헤밍웨이와 생텍쥐페리, 그리고 수많은 작가들의 사례는 탈고가 글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 과정임을 보여준다. 탈고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통해 글은 독자에게 더욱 강렬하고 명료하게 다가갈 수 있다. 초고의 불완전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탈고의 과정에서 글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작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고를 거친 후에도 끊임없이 다듬고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여정의 끝에서, 비로소 진정한 걸작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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