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간을 앞둔 초보 작가들은 출판사와 계약한 후 자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증정 도서를 10권 더 요청할 걸 그랬다." "계약금이 50만 원이라니, 너무 적은데, 100만 원을 요구할 걸." "출간까지 6개월이라니, 너무 오래 걸린다. 더 빨리 내달라고 할 걸."
나 역시 과거에 출판사와 계약할 때 이런 후회를 많이 했었다. 당시에는 내가 출판사에 요구할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출판 계약에 있어 나만의 기준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계약 후에는 항상 아쉬움과 후회가 남았고, 다음에 출판사와 계약할 때는 '이번에는 이렇게 해야지'라고 결심했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한 선배 작가를 만나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들었다.
"출판 계약을 할 때는 계약 조건이 가장 중요해. 아무리 좋은 원고를 써도 계약 조건이 좋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이 헛되게 느껴질 거야. 후회가 남지 않도록 계약을 잘하는 것이 필요해." 이 조언을 들은 후, 나는 그동안의 후회를 바탕으로 출판 계약 시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깊이 고민한 끝에 다음과 같은 나만의 출판 계약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다.
- 인세
- 출간 일정
- 책 디자인
- 원고 수정 범위
이전에는 출판사에서 제시하는 인세를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나만의 기준을 세운 이후에는 최소 몇 퍼센트 이상을 요구하게 되었다. 출판사 측에서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내 요구를 수용했다. 출간 일정도 출판사의 일정에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 조정하게 되었다. 출판사는 책이 출간되면 보통 저자에게 10부에서 20부 정도의 책을 증정한다. 나는 나만의 기준에 따라 증정 도서 수를 20부로 요청했다. 책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제목과 표지인데, 나는 표지 디자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내 의견이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로 출간된 책이 바로 《어느 미니멀리스트의 고민》, 《회사 다녀오겠습니다》, 《장모님 오사카로 가시죠》 등이다.
마지막으로, 출판 계약을 할 때는 원고 수정 범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나는 출판사와 계약할 때 원고의 교정 및 편집 범위를 명확히 정하지 않고 넘어갔다. 출판사에서는 "출간 준비 과정에서 편집자가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별생각 없이 동의했다. 하지만 이후 출판사 측에서는 문체부터 내용의 흐름까지 광범위한 수정을 요구했고, 심지어는 특정 장 전체를 삭제하고 새로 작성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내가 애정을 담아 쓴 원고의 대부분이 수정 대상이 되자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창작 의욕마저 사라질 뻔했다. 결국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수정을 완료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큰 교훈으로 남았다.
출판 계약은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절차가 아니라, 작가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작품을 보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당신이 나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원고를 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 계약을 할 때 출판사의 요구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를 통해 후회 없는 출간을 할 수 있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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