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게 하는 원동력의 비밀, '절박함'
나는 지난 몇 년간 책 쓰기를 희망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대기업 임원, 피부과 원장, 학원 강사, 프로그램 개발자, 프로듀서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었다.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이유도 다양했다. 향후 커리어 개발을 위해, 자신의 기업을 브랜딩하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이 버킷리스트이기 때문에, 또는 책을 쓰고 강연자로 활동하고 싶어서 등의 이유였다. 나는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원고를 같이 기획하고 코칭을 했지만, 실제로 책을 출간한 사람은 8명에 불과했다. 원고를 탈고한 사람이 8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집안에 일이 있어서, 연인과 헤어져서 등의 온갖 이유를 들어 책 쓰기를 포기했다. 사실 이들이 실패한 원인은 명확하다. 책을 쓰고자 하는 갈급함과 간절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책 쓰기와 관련된 출간된 책들을 보니 저마다 놀라운 주장을 하고 있었다. 1주일에 책 쓰기, 3일 만에 책 쓰기, 심지어 하루 만에 책 쓰기 같이 속성으로 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나는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적어도 종이책 출간을 목표로 한다면 말이다.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절대량의 원고를 이런 짧은 기간 동안 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선천적으로 글쓰기에 재능이 있어 쓱 하고 일피휘지로 글을 써 내려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 쓰기 과정은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나의 주제로 A4 용지 100장을 채워가는 일은 큰 돌덩이 안에 숨겨진 작품을 찾기 위해 매일 대리석을 깎아 나가는 과정과 같다. 긴 시간 동안의 집중력과 노력,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고통스럽다. 작품의 형태가 명확히 보이지 않아 불안함과 의심이 들기도 하고, 한 번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 생길 수 있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견뎌내면 결국 완성된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해내게 하는 힘은 ‘절박함’에서 나온다.
절박함은 책 쓰기를 삶의 우선순위에 최상위에 위치시킨다. 대부분 사람은 직장, 가정, 사회생활 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므로, 글쓰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 하지만, 절박함은 책 쓰기에 대한 강한 목표 의식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한다. 절박한 사람들은 주어진 분량의 원고를 주어진 시간에 완수한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짓궂은 날씨에도, 생업으로 힘들 때도,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따르지 않고 말이다. 책을 쓰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작가는 여러 번의 좌절과 실망을 겪을 수 있지만, 절박한 마음이 있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다. 절박함이 끊임없는 집중력을 유지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절박함은 결국 현재 자신의 처한 상항을 변화시키려는 마음가짐이다.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는 책 쓰기의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개인적, 사회적, 전문적인 이유로, 혹여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절박함은 작가를 글쓰기의 과정으로 이끈다. 책을 쓰는 과정은 어려움과 도전의 연속이다. 하지만, 절박함이 이 모든 것을 견디고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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