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누구나 집을 짓는 법을 배울 수 있듯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개미가 둥지를 짓고, 새가 둥지를 만드는 것처럼, 사람도 책을 쓸 수 있다. 다만 많은 이들은 집을 짓는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
그렇다면 집을 짓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설계도다. 책을 쓸 때 이 설계도에 해당하는 것이 목차다. 책을 처음 쓰는 사람일수록 화려한 내용을 구상하는 데 집중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목차를 세우는 데 소홀할 수 있다.
책 쓰기에서 콘셉트와 주제를 정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목차이다. 목차를 명확하게 설정하면 이미 책의 절반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책의 주제와 방향성을 확정한 후, 목차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목차가 잘 짜여지면 본격적인 원고 작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된다. 목차는 책을 출간한 후에도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책을 살 때 제목, 표지, 그리고 목차를 빠르게 훑어본다. 목차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책의 차별성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책의 골격인 목차 구성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성공을 위한 20가지 팁》이란 책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책의 목차를 통해 어떻게 명확하면서도 강렬한 목차를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자.
1장 목표 설정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01 성공의 첫 걸음은 목표 설정이다
02 목표가 없으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03 작은 목표가 큰 변화를 만든다
04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2장 시간 관리의 중요성
05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06 효과적인 시간 관리로 더 많은 성과를
07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하라
08 시간은 재산이다
3장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09 실패는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10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라
11 도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다
12 실패는 더 큰 성공을 위한 발판이다
4장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열쇠다
13 생각이 긍정적이면 결과도 긍정적이다
14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리는 법
15 긍정의 힘을 실천하는 방법
16 작은 성공을 쌓아 긍정을 강화하라
5장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
17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18 계획은 실천할 때 가치를 갖는다
19 행동하지 않으면 기회는 사라진다
20 시작이 반이다, 일단 시작하라
이 책의 목차는 독자들이 한눈에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다. 목차의 각 장은 '목표', '시간 관리', '실패', '긍정적 사고', '행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를 들어, 1장의 ‘목표 설정’은 2장의 ‘시간 관리’로 이어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이처럼 목차는 각 장이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짜는 것이 중요하다. 각 장이 연결되어 있어야 소제목을 정할 때도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1장에서는 목표 설정과 관련된 소제목을 구성하고, 2장에서는 시간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담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목차를 쪼개어 보면 단순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목차를 짜고 있으며, 이 방법을 따르면 보다 깔끔하고 일관성 있는 목차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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