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방송국 PD 출신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랫동안 써온 글들을 엮어 첫 책을 출간했다. 출판사는 중소 규모였고, 별도의 마케팅 없이 조용히 출간된 이 책은 예상 외로 독자들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 출간 이후 그는 독서 모임, 강연,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고,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흥미로운 점은 책으로 벌어들인 직접적인 인세보다, 책을 통해 얻게 된 기회—강연료, 외부 칼럼 의뢰, 컨설팅 등—의 수익이 훨씬 컸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책을 쓰는 일은 단순히 '출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수익의 원천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정말로 책을 쓰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책을 쓰면 벌 수 있는 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책 판매로 인한 인세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책을 통해 창출되는 2차 수익이다. 먼저 인세 수익부터 살펴보자. 국내 출판계의 일반적인 인세율은 7~10% 정도이다. 예를 들어, 책 한 권의 정가가 15,000원이고 인세율이 10%라면, 저자는 한 권당 1,500원을 받는다. 1쇄 발행부수가 1,000부라면, 저자가 받는 수익은 150만 원이다. 이 1쇄가 다 팔리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1쇄가 다 팔리지도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인세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차 수익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앞서 언급한 방송국 출신 작가처럼 책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게 되면 강연 요청이 들어오고, 외부 칼럼이나 자문 등의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특히 비즈니스, 자기계발, 교육, 금융 등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책을 쓴 경우, 이 2차 수익은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실제로 한 명상 관련 저자는 책 출간 이후 전국 강연과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연간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또 다른 재테크 저자는 본인의 책이 토대가 되어 유튜브 채널을 키우고, 수익화까지 성공했다.
이와 같은 2차 수익은 단순히 저자로서의 수익이 아니라, ‘책이라는 신뢰의 증거’가 가져다주는 파급력에서 비롯된다. 책은 자신을 브랜딩하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이다. 따라서 책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몇 권 팔릴지를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책을 기반으로 어떤 기회를 만들고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책을 쓰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결국 '책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인세만을 바라본다면 기대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이 개인 브랜딩의 핵심 도구가 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2차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면 책 한 권이 삶의 판을 바꾸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사례로 든 방송국 PD처럼, 책을 통해 삶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들은 책을 단순한 수익 모델이 아니라, 기회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결국 책을 쓰는 행위는 ‘얼마를 벌 수 있을까?’라는 물음보다 ‘이 책으로 어떤 가능성을 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더 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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