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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기술

집필 계획 수립하기

by 책쓰기의 기술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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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장르와 주제를 고민한 끝에, 당신은 현재의 직업이나 취미를 바탕으로 책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게 되었다. 출간 계획서까지 작성한 현재, 남은 일은 초고를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계획으로 초고를 쓰기 시작하는 것은 마치 목적 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목적지까지 쉽게,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집필 계획 수립’이라고 한다. 경험이 많은 작가들은 자신의 환경에 맞춘 계획을 통해 집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지만, 초보 작가들은 열정에 휘말려 환경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책 쓰기 초기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얼마 전,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M 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최근 친구들의 반응 때문에 책 쓰기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들이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야”, “차라리 스튜디오에 더 집중해라”는 말을 할 때마다 그의 의지가 약해진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주로 언제 글을 쓰십니까?”

“저는 밤에 주로 씁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요.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정도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피곤하지 않으세요?”

“사실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피곤해서 책상에 앉기만 해도 졸립니다. 어떤 날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잠들 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새벽에 글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쌓인 저녁보다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는 것이 집중력도 더 높고, 가족들이나 주변의 방해도 적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글을 쓴다면 더 많은 양을 생산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 겁니다.”

M 씨는 내 조언을 받아들여 집필 시간을 밤에서 새벽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친구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줄어들었고, 자신도 더 효율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와 그의 주변 환경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처럼 집필 계획은 환경을 고려해 세워야 한다. 환경과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받으면서 책을 쓸 수 있다. 나 역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집필에 들어간다. 외부 활동이 없는 날이면 오전 내내 글쓰기에 몰두하는데, 이렇게 하면 하루에 원고지 60매 정도를 쓸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밤에 글을 썼다. 하지만 그때는 하루에 원고지 30매 정도밖에 쓰지 못했다. 주변 소음과 휴대폰 알림이 몰입을 방해했고, 밤이 깊어지면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필 시간을 새벽으로 바꾸고 나서는 방해 요소들이 사라져, 더욱 생산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초고 집필은 3개월 안에 끝내는 것이 좋다. 나의 경험상, 3개월이 지나면 책을 쓰는 의지가 줄어들고, 점차 미루기 시작한다. 처음의 열정이 식어가고, 책을 쓰는 이유보다 쓰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쓰는 것이 완성도가 높은 초고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또한 반드시 초고를 마칠 '데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2개월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2개월을 넘기면 책 쓰는 시간이 즐거움에서 고통으로 변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을 정하고 집필에 몰두하면 책 쓰기를 방해하는 요소와 충돌할 일이 없다.

하루에 몇 꼭지를 쓸 것인지 미리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집필할 떄 하루에 2개의 꼭지를 쓰는 편이다. 하루 2개씩 쓰면 한 달에 약 60개의 꼭지가 완성된다. 보통 한 권의 책은 40~50개의 꼭지로 구성되므로 한 달이면 충분히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다. 당신도 하루에 몇 꼭지를 쓸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집필 계획을 세우면 이제 초고 쓰기에 집중하면 된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초고는 반드시 완성된다. 그리고 초고가 완성된 후에도 수정과 보완을 거쳐야 비로소 훌륭한 책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작가들조차 형편없는 초고를 여러 번 수정해 훌륭한 작품을 만든다. 집필 계획 없이 초고를 쓰는 것은 마치 공사 기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중단되기 쉽다. 철저한 집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데드라인 안에 초고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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